하느님의 말씀을 나누고 신앙을 깊이 있게 성찰합니다

사제관은 바람과 노을이 자주 방문하는 고독한 섬이다. 일년 반 가까이 이곳 외딴 곳에서 창밖 초원 너머로 지는 노을을 바라볼 때마다 어린 왕자를 떠올리곤 했다.
시간은 기다리는 이에게는 너무 느리고, 두려워하는 이에게는 너무 빠르며, 슬퍼하는 이에게는 너무 길고, 기뻐하는 이에게는 너무 짧다. 그러나 사랑하는 이에게는 그렇지 않다.

두려움에 떠는 제자들의 모습을 우리의 초조한 마음, 불안한 마음으로 알아듣게 됩니다. 우리가 우리 인생의 배를 혼신을 다해 저어가지만 우리의 모든 수고가 허사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4월 15일은 소득 신고 및 세금 납부 마감일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내 마음에 쌓이기만 했던 빚을 갚은 날이 되었다. 마침내, 새성전 건축을 위한 공사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하느님을 믿는 사람은 이렇게 기도한다. 하늘이란 지상이 아니라 천상이다. 아래가 아니라 위다. 유한이 아니라 무한 생명이며 불완전이 아니라 완전함이다...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지난 수요일 저녁, 사제관 지하실에서 교리를 하고 있는데 토네이도 경보 문자가 울렸다. 그러더니 전등이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브레이크 걸린 자동차 바퀴가 갈리는 소리가 십여초 정도 났다...

지극히 거룩하신 성삼위의 이름으로, 아멘. 저의 지상 삶이 저물어 감을 느끼며, 영원한 생명에 대한 굳은 희망 안에서, 제가 묻힐 자리에 대한 마지막 바람을 전하고자 합니다...

다시 폭설이 쏟아졌다. 이웃한 뉴욕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통행금지령을 내릴 정도라고 하니 어마어마한 양이 온 것 같으나...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저 향기로운 꽃들은 사랑한 만큼 산다. 저 아름다운 목소리의 새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200입니다." 1년전 미국에 와서 모 은행에서 계좌를 열고 크레디트 카드를 신청했는데 나의 월 크레디트 카드 한도가 이백불이라고 했다...
"신부님은 닥터 지바고에요. 사제관에는 라라만 빼고 다 있어요." 그렇다. 눈덮힌 광활한 대지를 바라보고 있는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