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말씀을 나누고 신앙을 깊이 있게 성찰합니다

"모두 스승님에게서 떨어져 나갈지라도, 저는 결코 떨어져 나가지 않을 것입니다"(마태 26,33). 베드로의 다짐입니다. 제자들과 함께 하는 마지막 밤에 올리브산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자기를 버리고 모두 도망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예수님이 우십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인간들 앞에서 웁니다. 이유는 오직 하나, 연민 때문입니다. 함께 고통받기 때문이죠.

지난 수요일 저녁, 사제관 지하실에서 교리를 하고 있는데 토네이도 경보 문자가 울렸다. 그러더니 전등이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브레이크 걸린 자동차 바퀴가 갈리는 소리가 십여초 정도 났다...
2004년 크리스마스 다음날, 21세기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된 동남아시아 쓰나미로 22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LA로 이민 온 제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성삼위의 이름으로, 아멘. 저의 지상 삶이 저물어 감을 느끼며, 영원한 생명에 대한 굳은 희망 안에서, 제가 묻힐 자리에 대한 마지막 바람을 전하고자 합니다...
2003년 미국 클리브랜드 신학대학원에 입학했을 때가 생각납니다. 같은 반에 아홉명의 미국 신학생들이 있었는데 모두 제게 친절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내 마음에 쏙 드는 동기 두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나는 매년 이맘때가 되면 사순시기 시작부터 마음이 무거워짐을 느낀다. 무거워 진다는 건 교리에서 배운 학습된 원죄 때문인지, 아니면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희생 때문인지...
아브라함은 그 이름의 의미 그대로 '모든 민족들의 아버지'이자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에서 추앙받는 신앙의 조상입니다. 그의 삶을 바꾼 결정적 계기는 오늘 1독서에 나오는 주님의 부르심과 그의 떠남에서 비롯됩니다...

다시 폭설이 쏟아졌다. 이웃한 뉴욕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통행금지령을 내릴 정도라고 하니 어마어마한 양이 온 것 같으나...
세상은 혼란합니다. 인플레이션과 화폐가치의 하락으로 먹고 살기 힘들면 가난한 나라거나 종교 국가에 상관없이 시민들이 들고 일어나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저 향기로운 꽃들은 사랑한 만큼 산다. 저 아름다운 목소리의 새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새해가 되면 우리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인사합니다. 여기에서 복(福)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팬데믹 시기를 지나며 부족한 제가 한동안 신앙의 길에서 멀어져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어메리칸 풋볼을 보고 있으면 전쟁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수만 해도 양쪽이 100여명 가까이 되고 스탭과 의료진, 심판 등을 포함하면...
"$200입니다." 1년전 미국에 와서 모 은행에서 계좌를 열고 크레디트 카드를 신청했는데 나의 월 크레디트 카드 한도가 이백불이라고 했다...
"신부님은 닥터 지바고에요. 사제관에는 라라만 빼고 다 있어요." 그렇다. 눈덮힌 광활한 대지를 바라보고 있는 나는...
팬데믹 시기를 지나며 부족한 제가 한동안 신앙의 길에서 멀어져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던 시간이 있었습니다...